삼성전자 회사이야기/설비엔지니어

설비엔지니어란?

하멜s 2023. 1. 1. 17:16

 

안녕하세요, 현재 화성 쪽에서 삼성전자 설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하멜입니다 ~

 

제가 삼성전자로 지원할 때 어떤 일을 하는지? 대학 때 배운 전공이 도움이 되는지? 공정 엔지니어와 차이가 뭔지?

 

그 밖의 회사 복지 등등 여러 가지가 궁금했는데요 이 티스토리를 통해 그것들에 대해 하나씩 적어두려고 해요 !!

 

그리고 첫 단추로 설비 엔지니어가 어떤 일을 하는지를 팍 느낌이 오게끔 적어보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선 삼성 설비 엔지니어의 담당 공정은 총 8개가 있습니다.

 

Photo / Etch / CVD / Clean / Diffusion / Implant / metal / CMP 이렇게 되어있어요 !

 

종류가 다양하지만, 모두 다 하는 건 아니고 처음에 입사할 때 가고자 하는 희망 공정팀을 1지망 / 2지망 / 3지망 이런 식으로 쓰고 만약에 한쪽 부서에 너무 많이 몰리거나, 특정 부서에 너무 안 가려고 한다면 (Photo, Etch가 대표적이죠) 쓰지도 않은 지망의 공정으로 가게 됩니다.

 

약간 고등학교 지망이랑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1 / 2 /3지망 썼는데 사람들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으면 갑자기 이상한 고등학교로 배정돼버리는. ㅠㅠ 

 

 

그리고 해당 부서로 가게 되면 일단 기본적으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싶으면 라인에 들어가서 설비를 유지 / 보수하는 업무를 하게 됩니다.

 

설비를 유지 / 보수를 한다는 것은 쉽게 이야기해서 설비를 고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공정마다 쓰는 설비의 종류는 완전하게 다르고, 그 설비를 만드는 메이커 회사들도 매우 다르므로 한 설비 엔지니어가 다른 공정으로 가게 된다면, 일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답니다.

 

그래서 업무 환경이 좋은 엔지니어도 있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하고 업무가 매우 많고 설비가 복잡해서 다루기 힘든 부서의 엔지니어들도 존재한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월급을 더 주거나 덜 주거나 이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정 부서의 어떤 곳이 편하다 또는 좋다는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면, 미리 알아둬서 지원하는 것도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어쨌든, 기본적으로 반도체공장은 수많은 설비가 24시간 가동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오래된 설비들이나, 특정 부품이 훼손 / 파손된 설비들은 고장이 나게 돼버리죠.

 

그러면 이것을 설비가 DOWN 되었다고 표현하는데, 이 Down 된 설비들을 최대한 빨리 고쳐서 ( 근데 천천히 해도 됩니다.. 빨리 고쳐주세요. 언제 백업되나요? 라고 메신저가 오긴 하지만 너무 간단한 것만 아니면 제가 짱입니다. 배짱이 중요해요) 다시 웨이퍼를 찍어내게끔 해야 하는 겁니다~

 

참고로 백업이란 느낌이 오시겠지만 설비가 다시 가동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는 일은 대충 이해가 되죠??

 

 

 

설비가 고장이 나면 고치는 직업 !! 이게 설비 엔지니어라고 봅니다.

 

 

그러면 어떻게 고치냐??

 

그냥 쉽게 이야기해서 렌치랑 드라이버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직접 고치는 거예요.

설비 엔지니어

 

컴퓨터 고장 나면 컴퓨터 고치는 기사님이라고 보시면 딱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그런데 모든 걸 다 고칠 순 없죠. 

왜냐하면 저희가 직접 설비를 만든 회사가 아니니까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반도체 설비들은 매우 기술이 집약된 장비들이고 그에 따라 우리 한국이 만들 수 없는 장비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복잡하기도 하고, 다루기도 어려워요.

 

그래서 자주 나거나, 간단한 것들은 저희가 고치겠지만 그렇지 않고 너무 복잡하거나 Scale이 커져서 고치려고 하다가 괜히 설비를 망가뜨릴 것 같으면 해당 장비의 업체 엔지니어를 불러서 직접 수리해달라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Photo 팀의 스피너 엔지니어인데요. 저희 Photo 팀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팅으로 이야기하기로 하고,

 

스피너 기준으로 잠깐 위의 설명을 예를 들자면, 스피너는 사용하는 장비의 업체는 Tel / 세메스 가 있습니다.

 

Tel

 

 

세메스

 

 

그리고 Tel 장비나 세메스 장비나 고장 났다.? 

 

그러면 간단한 것들이나 고칠 수 있겠는데? 이런 건 삼성 설비 엔지니어가 고치고

너무 어렵거나 이건 진짜 모르겠다 이러면 Tel 엔지니어나 세메스 엔지니어를 Call 해서 고치게 되는 구조입니다.

 

 

 

그럼 요약 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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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의 설비가 고장 났다? 

 

1. 삼성의 설비 엔지니어가 직접 렌치랑 드라이버 들고 고치러 갑니다.

 

2. 삼성 설비 엔지니어가 고치려고 하니까 이건 어디가 고장 났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어렵다 또는 부품이 너무 민감해서 괜히 고치다가는 설비 더 망가뜨리겠다! 나는 못해 !!

 

-> 이거 장비 어느 회사가 만든 거야??

-> Tel이네? Tel에 연락해!!!-> 뚜르르 ~~ " 여보세요! 여기 삼성 어느 라인인데요 Tel의 ~~설비가 ~~알람을 내면서 고장 났는데 잘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 " 네, 알겠습니다. 곧 수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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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시겠죠! !?

 

혹시라도 더 궁금한 거나 이해 안 가는 부분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언제든지 환영입니다.